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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질환 이야기

파킨슨병

by 비눗물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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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 병이란?

파킨슨병은 뇌간의 중앙에 존재하는 뇌흑질의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됨으로써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도파민: 중요한 신경전달계 물질로,  뇌의 기저핵에 작용하여 우리가 원하는 대로 몸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뇌흑질 치밀부의 도파민계 신경이 60~80% 정도 소실된 후에 명확하게 나타난다. 병리 검사를 시행하면 뇌와 말초신경의 여러 부위에 발병성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침착되어 생긴 루이소체를 확인할 수 있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60세 이상에서 1%의 유병률을 보인다.

 

파킨슨의 증상은 1차 및 2차 증상 또는 운동과 비운동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운동 증상은 질병의 가장 중요하고 눈에 띄는 특징이며 진단의 기초가 되는 특징이기 때문에 1차적이다. 2차 증상은 운동 및 비운동 증상을 모두 포함할 수 있으며 명백성이나 심각도가 덜하지만 여전히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상 발현은 일반적으로 환자마다 다르며, 질병은 서서히 시작된다. 증상은 보통 초기 발현 시 한쪽 편에서 나타나지만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양쪽 모두 나타난다.
비운동 증상은 자율 기능 장애, 수면 장애, 피로와 함께 신경 정신, 감각 및 위장 증상을 포함한 다양한 특징을 포함한다. 파킨슨의 가장 빈번한 비운동 증상은 통증으로 보인다. 다른 비운동 증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우울증, 정신병, 치매, 변비 등이 있다. 흥미롭게도 비운동 증상은 운동 증상보다 몇 년 일찍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운동 전 증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수면 장애, 변비, 후각 저하, 우울증 등이 운동 전 증상의 대표적인 예이다.

 

파킨슨병은 초기 2~3년 동안은 적은 용량의 약물로도 충분한 증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고 레보도파를 복용한 지 3~5년 정도가 되면 운동동요와 이상운동증의 운동 합병증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레보도파를 복용하면 약효가 올라와 운동증상이 좋아졌다가 다음 레보도파를 복용할 시간이 가까워지면 약효가 떨어지면서 운동증상이 다시 나빠지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의 기복을 운동동요라고 한다. 즉 파킨슨병의 초기에는 하루 2~3회의 약물복용으로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만, 병이 진행하면서 복용하는 약의 용량이 증가하고 약효의 지속시간이 짧아져 약 복용 횟수가 하루 4~5회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약효가 과하거나, 또는 약효가 오르거나 떨어지는 시기에 환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저절로 몸이 움직이는 이상운동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상운동증은 파킨슨병의 발병 연령이나 병의 진행 정도, 레보도파 복용 용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레보도파 치료를 시작한 지 3~6년 정도 지난 환자의 33~54%에서 나타난다.

 

약물치료

어떤 약물을 어떤 용량으로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환자의 나이, 직업 및 현재 상태, 동반된 비운동증상 등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보통 적은 용량부터 시작하여 약에 대한 반응이나 부작용을 관찰하면서 서서히 조절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최소한의 약물 용량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동 증상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초기 단계 PD 환자에게는 레보도파 투약이 권장된다. 도파민 작용제 (Dopamine agonists, DA) 또는 MAO-B (monoamine oxidase B) 억제제는 운동 증상이 일상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초기 단계 파킨슨 환자에게 권장되며, 장기적인 면에서 약물의 초기 사용을 지연시킴으로써 환자가 레보도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benefit도 제공한다. 레보도파는 DA보다 운동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지만, DA를 사용한 치료는 충동 조절 장애의 더 높은 위험성을 보인다. AAN (The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가이드라인에 따르며, 임상의가 운동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일부 초기 파킨슨 환자의 운동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초기 도파민 치료로 DA를 처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AAN에서는 초기 파킨슨 환자의 운동증상 개선에 대해 엔타카폰(entacapone)과 레보도파의 병용 투여, 장기간 작용하는 레보도파(long acting levodopa) 치료가 immediate-release levodopa 치료 대비 효과면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파킨슨병 환자의 자세 떨림에 대한 증상적 치료면에서 베타 차단제 (Beta-blockers)가 고려될 수 있다

 

운동 장애, fluctuation 또는 off-period가 발생하는 경우 레보도파에 대한 보조 요법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보조 요법 권장 사항에는 DA, MAO-B 억제제 또는 COMT(catechol-O-methyltransferase) 억제제를 선택할 수 있다. 심각한 운동 합병증의 관리를 위해 아포모핀(Apomorphine) 투여를 고려될 수 있으며 파킨의 운동 장애 치료에는 아만타딘(amantadine)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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