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치료·병원 중심에서 예방과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스마트 헬스케어가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내에서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혁신의 핵심으로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헬스케어 생태계 내에서 산업 내 다양한 플레이어들은 헬스케어 내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데이터를 통해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전략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제 환자 개인 맞춤 치료가 시작된다
우리는 어떤 값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평균'이라는 것을 많이 사용해 왔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평균'은 그동안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학문을 진보시키기 위해 어떤 것을 비교하기 위해 사용된 방법이며 우월함이나 열등함을 가치 평가할 수 있게 한다. 이 평균과 통계학에 기반을 둔 '평균을 위한 의료', 똑같은 치료법의 강요 속에서 헬스케어 빅데이터가 이런 고통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헬스케어에서 빅데이터란 무엇인가?
지금 우리는 빅데이터란 용어를 너무나도 친숙한 용어로 받아들이면서 살고 있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기술에 AI 분석 방법이 접목되면서 그 파장은 실로 대단해 보인다. 빅데이터는 '기존 데이터베이스 관리 도구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뛰어넘는 대량의 정형 또는 비정형 데이터 세트와 이러한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로 정의된다. 대규모로 데이터와 관계된 인력, 조직, 기술 및 도구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이 빅데이터에 대한 특성을 대변하는 핵심 요소로 4V인 크기(Volume), 다양성(Variety), 속도(Velocity), 가치(Value)가 많이 언급되지만 여전히 한계점이 많이 나타난다. 데이터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얼마나 정형화되었는데, 얼마나 빠르게 분석해 높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나 단순한 정보를 가지고 유의미하게 가공해 해석하고 패턴화된 지식과 법칙을 만들어 충분한 가치를 끌어내기까지 자신이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도메인 지식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헬스케어 데이터의 종류
보통 일반인들은 데이터가 병원에서만 생산된다고 생각하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서 생산된다. 환자의 진료기록 정보, 유전분석 정보, 스마트 기기 등을 통해 수집되는 생체정보, 질병과 관련된 가족력, 공공기관에 저장된 개인의 건강 및 검진 정보 등과 같은 데이터들이 다양한 관리 주체별로 정보들을 수집하고 저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대량의 데이터가 비구조화된 형태로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데이터의 종류, 양, 생성 속도가 급증하고 있다. 의료정보 분야에서 데이터의 속성에 따라 임상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청구데이터, 연구데이터, 환자에 의해 생산되는 건강 데이터, 건강에 대한 사회적 결정 인자 여섯 가지로 구분해 설명하기도 한다.
이러한 데이터 활용에 있어 문제점은 무엇인가?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파편화되어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유전체 데이터, 청구/행정 데이터, 임상데이터 각각은 풍부하게 축적되어 있으나 이들 간의 연계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러 기관 및 개인에 분산되어 있는 모든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통합하여 관리할 수 있는 통합된 플랫폼의 부재는 의료 데이터를 활용하여 헬스케어 산업을 혁신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의 보안이 취약하다. 헬스케어 데이터의 허술한 보안은 맞춤형 의료나 정밀 의료의 확대, 보편화에 필요한 데이터의 생성 및 수집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해결책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시장 선점을 위한 표준화 기술 확보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의 구축에서 가장 큰 이슈는 데이터의 공유와 통합이다. 기존의 헬스케어 제품이나 서비스와의 차별점은 서로 다른 시스템 환경에 분산되어 있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분석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이전에는 제공하지 못했던 가치가 창출될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클라우드 도입을 통한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이다.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데이터를 현재의 병원정보시스템이 관리하기에는 너무 큰 비용이 들고 있다. 클라우드는 기존의 병원정보시스템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IT 인프라 구축과 관리가 가능하다. 초기 투자 비용이 적어지고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병원 뿐 아니라 중소 병원과 개원가에서도 클라우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세 번째는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ICT 기술 중에서 특히 개인의 의료·건강 정보의 소유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개인의 진료 정보, 약제 투약 정보, 의료진·의료기관 정보, 신체·생체정보, 유전체 정보 등 의료분야 데이터뿐만 아니라 식이 · 운동 · 수면 · 이동 거리 · 운전 상태 등 개인의 건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의 기록 · 저장 · 유통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함으로써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하여 개인의 건강관리 및 맞춤형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적절하게 활용하게 되면 연간 최대 1,90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임상시험 단계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최소 750억 달러에서 최대 1,500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제는 데이터 전쟁이라 부르고 있다. 이 데이터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도 준비된 자세로 임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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