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이란?
두통은 머리 내부에서 일어나는 통증을 말한다.
1988년 International Headache Society에서 제시한 두통의 분류에 따르면, 두통은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분류하며, 일차성 두통이란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두통 자체가 하나의 질병인 경우를 말하고, 이차성 두통이란 두개 내의 염증, 감염, 종괴 등의 병변에 의해 일어나는 이차적인 증상을 말한다. 주로 청소년기, 청년기에 주로 발생하며 여자에서 남자보다 3배 더 많은 발생률을 보인다. 통상적으로 미성년기에는 5%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고, 남녀차이가 거의 없는 데 반해, 성년기에는 여성에서 2~3배 호발한다.
여기서 편두통(偏頭痛, migraine)은 일차성 두통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병이다.
편두통은 유전적 요소가 있는 일반적이고 장애적이며 반복되는 복잡한 신경 질환으로, 성인의 전 생애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욱신거리고, 심해지고, 메스꺼움, 구토, 비정상적인 감각 민감성을 유발하거나 동시에 발생하는 에피소드 성 두통이 특징이다.
편두통의 위험인자는 잘 기술되어 있지 않지만, 편두통이 만성 편두통으로 진행하는 일부 가변적인 위험인자가 확인되었으며, 스트레스, 카페인 및 약물 과다 복용, 비만 등 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편두통은 그 자체로 신경계 및 심혈관계 질환, 특히 뇌졸중의 위험인자이다.
편두통은 국제 두통 장애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Headache Disorders)에 따라 전조증상(aura)이 없는 편두통, 전조증상이 있는 편두통, 만성 편두통, 편두통 합병증, probable migraine , 편두통과 관련될 수 있는 에피소드성 증후군의 6가지 아형으로 분류된다.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과 전조증상이 있는 편두통은 편두통의 주요 아형이다.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
이는 일반 편두통이라고도 하며 편두통이 있는 사람의 약 70~90%가 이 유형을 앓고 있다.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은 1년에 한 번부터 일주일에 몇 번까지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4~72시간 동안 지속된다.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편두통이 발생하거나 박동하는 두통을 경험하여 개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설사, 메스꺼움이 있거나 광 공포증, 음소 공포증을 경험할 수 있다. 월경성 편두통은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의 한 종류로 두통이 월경 주기와 연관되어 있다.
전조증상을 가진 편두통
이는 일반적인 편두통과 유사하며 추가적인 신경학적 증상, 특히 시각 장애를 포함한다. 전조증상을 동반한 편두통은 1년에 1회 또는 몇 차례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은 일반적으로 5~20분 이내에 발생하고 1시간 미만 지속된다. 전조증상을 동반한 편두통 환자는 터널 시력, 반짝임 또는 별, 일시적인 실명, 눈앞에 깜박임, 지그재그 선, 저림, 어지러움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전조증상은 편두통 환자의 10~30%에서 발생하며, 환자는 언어 및 청각 장애를 경험할 수 있으며 부분 마비도 겪을 수 있다. 전조증상을 동반한 편두통의 하위 유형으로는 전형적인 전조증상을 동반한 편두통, 편두통, 뇌간 전조증상을 동반한 편두통, 망막 편두통 등이 있다.
약물치료
편두통은 지금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증상 완화 치료밖에 할 수 없다. 편두통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의 종류는 급성 경증 편두통에 대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및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진통제, 급성 중증 편두통 치료를 위한 처방 의약품 (트립탄, 에르고트 알칼로이드 및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억제제), 및 편두통의 예방적 관리를 위한 약리학적 제제를 포함한다. 과용 시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복용도 자유롭지 않다. 이러한 약물 복용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전자약이 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기존 치료제를 대체 및 보완하는 소프트웨어로 의료기기지만 기존 의약품과 유사한 치료 기능을 제공하고 실제로 사용되려면 의사 처방도 필요하기 때문에 3세대 치료제로 불린다. 최근 디지털 치료제가 CNS 영역에서 많이 개발되고 있는데 두통 쪽에서도 상용화가 현실화 되고 있다.
2022년 뉴아인은 미세전류를 활용해 편두통을 치료하는 의료기기 ‘일렉시아(ELEXIR)’를 11일 출시했다고 밝혔고, 2023년 웰트는 파산 신청한 미국 페어 테라퓨틱스의 편두통 관련 파이프라인을 최근 5만달러(약 6500만원)에 인수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고 밝혔다.
편두통 디지털 치료제 ‘네리비오’는 유럽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네리비오는 팔에 착용하는 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되는 전기 자극이 피부밑 말초신경을 자극, 뇌로 진입하는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편두통 통증을 완화해 준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디지털 치료기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는데 규제는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국내는 식약처 검증을 마쳐도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신의료 기술 평가에서 다시 검증받아야 하므로 시장 진출이 어려운 구조인 반면 해외 기업들은 보건당국 허가가 떨어지면 수가 논의를 거쳐 곧바로 시장에 진입한다. 국내 신의료 기술 재평가 프로세스가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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